
저도 보고 울었어요.... (이..이런 나이가 들통이.... ).
1982년에 상영되어 미아가 된 우주인과 지구의 어린이들 간의 교류를 그려 전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 SF영화 E.T를 기억하십니까?
공개된지 30주년인 올해에 미국에서는 제작 뒷 얘기나 자료, 촬영 당시의 사진을 담은 책인 'E.T.: The Extra-Terrestrial: from Concept to Classic(E.T. 지구 밖 생명체 콘셉트에서 명작 탄생까지)'이 출판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에서 명작의 뒷편에 숨겨진 10가지 진실을 소개해 봅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각본가인 멜리사 매디슨은 이 영화를 맡고 싶지 않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은 매디슨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매디슨과 결혼한 배우인 해리슨 포드와 프로듀서인 캐시 케네디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설득할 수 있었다는군요.
2. E.T.의 특수능력은 해리슨 포드의 아들이 생각해 냈다.
매디슨은 해리슨 포드의 아들 2명과 다른 아이들에게 E.T.가 어떤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텔레파시나 염력 같이 누구나 생각할만한 것 말고 매디슨을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상처를 치료하는 힘'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엄청난 것이 아니라 '약간 아픈 것'을 없애줬으면 했다고 합니다. E.T.가 주인공의 상처를 치료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죠.
3. E.T.는 암컷도 아니고 수컷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었다.
매디슨 원안에 따르면 E.T.는 동물이 아니고 식물이었으며 성별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4. E.T.의 눈은 유리로 되어 있다
촬영용으로 제작된 E.T.의 눈은 너무 손으로 그린 듯이 보여서 깊이가 없었기에 스필버그 감독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리로 의안을 만드는 장인에게 부탁해서 실제와 같은 눈을 만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안쪽과 E.T.의 눈 사이가 너무 떨어져 있어서 안의 연기자는 한쪽 눈을 엿보면서 연기해야만 했습니다.
5. E.T. 속에 들어갔던 건 다리가 없는 남자 아이
E.T. 속에는 장면에 따라 여러 사람이 들어갔었는데 메튜란 양 발이 없는 소년이 중요한 몇 장면을 연기했었습니다. 양 손을 사용해서 이동했던 매튜는 E.T.가 취한 장면 등을 연기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E.T.의 손만 등장하는 장면은 손 인형을 쓴 판토마임 연기자가 활약했습니다.

6. 영화 'E.T.'는 중지된 우주계획에 대한 스필버그의 메시지
1981년에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부가 인간의 상상력을 북돋우는 우주계획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주를 지구에 갖고 와서 적어도 상상력의 도움이 되도록 할 수 밖에 없다".
7. 주인공 엘리엇역의 헨리 토마스는 너무나 하기 싫은 대사가 있었다.
자신을 무시하는 형에게 'penis-breath!' 라고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헨리는 아이가 나쁜 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믿고 커서 상당한 저항감이 들었다는 군요. 착한 아이였군요.
하지만 막판에는 '의학적인 단어가 2개 나열된 것 뿐이니까 할머니도 분명히 봐주실 거야'라고 자신을 이해시켰다고 합니다.
8. 해리슨 포드는 주인공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맡았다
이 장면은 편집에서 삭제되어 영화에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일 삭제되지 않았어도 해리슨 포드라고 알아보지 못했을 겁니다. 양복 뒷 모습과 펜으로 책상을 탕탕 두드리는 모습뿐이었으니까요.
스필버그 감독이 E.T. 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찍는데 몰두했음은 유명한 얘기죠. 어른 얼굴도 주인공인 엘리엇의 엄마 이외에는 최대한 나오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9. E.T.의 우주선은 평평한 원반형이 될 뻔 했다.
네...하지만 디자이너인 랄프 맥쿼리('스타워즈'등의 디자이너로도 유명)가 그 대신에 공 형상의 우주선을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10. 'E.T.'라는 제목 말고 다양한 제목 후보가 있었다.
후보를 보면 'Upon a star (어느 별 위에 )' , 'E.T. and me(E.T.와 나 )' , 'The Landing(착륙)'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
영어 제목은 결국 'E.T. the Extra-Terrestrial (E.T. 지구 밖 생명체)』로 결정되었습니다. 배급사인 유니버설은 'E.T.'라고만 하면 무슨 약칭인 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부제목으로 설명을 달았다고 합니다.

위 내용과 함께 해외독자들이 보낸 뒷얘기도 소개합니다.
Jeff Edsell:1가지는 알고 있어. 영화에 등장하는 초콜릿과자는 'M&M'S'가 될 뻔 했는데 아이들이 무서운 외계인과 교류한다는 내용을 제조사에서 싫어해서 거절하는 바람에 '리즈 피스'(다른 초콜릿 상품명)가 등장했지.
영화의 대히트로 '리즈 피스'도 크게 인기를 끌었고 공장을 평상시의 3배 시간 동안 가동해서 겨우 생산량을 댈 수 있었지.
MrGordo:난 영화 공개 전에 보스턴 시사회에서 봤어. 스필버그 작품이란 건 빼고는 아무 것도 모르고 봤지. 그 때는 제목이 달랐어. 'E.T. the Extra-Terrestrial and his adventure on Earth(E.T. 지구 밖 생명체의 지구대탐험)'이었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만큼 여러가지 일화가 있었군요. 일본에서도 E.T.가 광고에 등장하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는 등 그 당시에는 엄청난 붐을 일으켰습니다. 그게 벌써 30년 전 일이군요.
Weird Facts That You Didn't Know About E.T.: The Extra-Terrestrial[io9]
(さんみやゆうな)